“떠나자” 본격 휴가철 맞아 전국이 ‘들썩’

해운대 등 부산 해수욕장 152만명 인파, 올들어 최다…동해안도 수십만명
해외 출국여행객수, 다음달 3일까지 하루평균 15만명 이상 예상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50만명의 피서객들이 찾았다. 2014.7.27/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 본격적인 '7말8초(七末八初)' 휴가철을 맞아 국내와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나들이객들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은 27일, 부산지역 해수욕장에는 올해들어 최대 인파인 152만명이 몰렸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지난주 35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50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하거나 일광욕을 즐기며 무더위를 식혔다.

광안리해수욕장에는 35만명, 송도해수욕장 33만명, 송정해수욕장에는 20만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각 해수욕장 백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피서객들로 알록달록한 파라솔 물결을 이뤘고 주변 상인들은 분주하게 손님을 맞으며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지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전날 높은 파도와 이안류로 입욕이 통제됐지만 다행히 이날 오전 9시부터 입욕 통제가 해제되면서 주변 상권이 활력을 되찾았다.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지역 5개 해수욕장(일광, 임랑해수욕장 제외)에는 제19회 부산바다축제가 예정돼 있어 피서 인파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경포대, 속초 등 국내 유명 해수욕장이 몰려있는 강원권 동해안에도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5일 강원권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51만대, 휴일인 26일 통행량은 59만대 등을 기록했다. 국도 이용객까지 합하면 휴가를 맞아 강원도를 찾은 피서객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휴일을 맞아 더위를 식히기 위해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도 절정을 이뤘다.

25~26일 동안 경포대해수욕장에는 30만4000명, 망상해수욕장에는 27만6300명 등 피서객이 찾았다. 속초해수욕장에도 19만7500명의 피서객이 찾아 본격적인 휴가를 만끽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휴가 피크철인 30일부터 8월3일까지 강원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77만800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나들이객들로 인해 인천국제공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국제공항은 이번 주말부터 여름 휴가철 사상 최대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여름 휴가철 기간 동안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난 하루 평균 13만8000여명에 달한다.

다음달 3일이 피크로 하루 15만명 이상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지난해 8월4일 세운 역대 최대 여행객 기록인 14만7668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국제선 출국 여행객수는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마지막주부터 8월 첫째주까지 하루 평균 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여름 휴가기간 동안 공항 이용시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며 “오전에는 출발 3시간 전에 도착하는 등 미리 준비하고 셀프체크인, 무인입출국심사 등을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이후 여름 휴가를 떠나는 비율이 지난 2005년 10%에서 올해 21%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7월 마지막 주에서 8월 첫째 주 사이에 휴가지로 떠난 비중은 2005년 71%에서 올해 60%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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