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선장이 회사에 연락했지만 퇴선 명령 無

YTN '뉴스특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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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세월호 이준석 선장이 지난 16일 사고 당시 회사와 연락을 취해 당시 상황을 보고했지만 선주 측은 퇴선 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1항해사가 제주 VTS와 진도 VTS에 구조 연락을 취했을 때 이준석 선장은 청해진해운의 실무 담당자와 통화 중이었다.

이준석 선장과 통화를 한 사람은 세월호 운항관리규정에 따라 선박별 안전관리를 담당하며 운항과 기타 수송 안전 확보 업무를 총괄하는 해무담당 박모씨.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12일째인 27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담은 노란리본이 비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14.4.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하지만 박씨는 구조작업이나 안전조치에 대한 어떠한 지시도 내리지 않고 회사의 고위임원에게 사고 소식을 보고했다.

결국 조기 안전조치 및 승객구호 작업에 필요한 시간이 흘렀고 이준석 선장과 세월호 일부 선원들은 수백명의 승객들을 뒤로한 채 배에서 먼저 탈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측이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했음에도 퇴선 명령을 미룬 것은 회사 과실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보험사로부터 받게 되는 선체보험 보상금이 감액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장과 청해진해운 측의 연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선장과 승무원들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후 12일째인 27일 현재 탑승객 476명 중 사망자 187명, 실종자 115명, 구조자 174명으로 집계됐다.

sho2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