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미리내가게 악용 '나쁜' 사장님 나타날까 걱정"
- 김현아 기자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음식값 등을 '미리 내'는 '미리내가게'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혹시나 미리내 가게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미리내운동본부는 미리내가게를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로 소개한다. 어떻게 나눔을 실천하는지는 미리내가게가 아이디어를 얻은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에서 알 수 있다. 100여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커피값을 계산하면서 자발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불하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노숙인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한 커피 기부 운동이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카페, 빵집, 미용실, 수제햄버거 가게 등 여러 업종의 가게가 미리내가게로 변신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시청 지하도 상가에 미리내가게 세 곳이 문을 열었다.
23일 언론 보도를 통해 미리내가게가 널리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마음 따뜻해지는 착한 소식'이라며 즐거워 했다. 동네에 미리내가게가 생기면 좋겠다는 의견, 오늘이라도 당장 달려가 기부에 참여하고 싶다는 사람 등 동참 의사를 밝힌 이들도 많았다.
몇몇 누리꾼들은 미리내가게를 악용하는 사례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참에 미리내가게의 좋은 뜻과 시스템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기는 업주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
한 누리꾼은 "미리내가게 기사 읽고 훈훈했는데 댓글에 친구들이랑 단체로 먹었네, 공짜국수 먹으러 가야지 하는 덜 떨어진 것들은 국수 대신 젓가락으로 한 대씩 때려주는 것이 인생에 도움될 듯"이라며 혀를 찼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리내가게사업본부가 있지만 저 가게의 간판을 따라하든지 해서 좋은 목적을 가지고 활동한다고 사기 칠 업주들이 나타날 거다"라며 "그럼 본래 좋은 뜻을 갖고 일하시는 업주들과 기부자분들께서 실망감과 허탈함을 느끼실 것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정부가 확인해서 정식 미리내 캠페인 식당을 인증해주는 마크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괜히 악용하는 악덕 식당 업자들도 있을지 모르니까", "개념없는 중딩들이 악용하는 일 없기를", "이런 거로 사기 치는 놈들도 있지만 그런 놈들 때문에 좋은 취지로 시작한 것을 없애는 건 아닌 거 같네요" 등의 의견이 있었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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