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학생회, '국정원 선거개입' 시국선언

"국가기관 선거개입은 중대한 민주주의 위협"

고려대 총학생회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앞에서 민주주의 정의 수호를 위한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상재 인턴기자 = 고려대학교 총학생회는 30일 오후 2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의 선거개입 정황은 제한된 검찰수사만으로도 이미 드러났다"며 "사건 관계자 처벌과 국정원 개혁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대선개입 사태가 공론화된지 1년 가까이 흘렀지만 진실을 숨기려는 자들의 조직적 정치공작 때문에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며 "지금껏 소중히 발전시켜 온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민을 무시하고 비판에 눈감는 집권 여당이 거짓 선동을 계속한다면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과오로 남을 것"이라며 "고려대 학생들과 국민들은 결코 좌시하고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려대 총학생회가 지난 2~4일 실시한 '국정원 사태 추가대응 여부' 정책투표 결과 참여자 3724명 중 2355명인 63%가 추가대응을 지지한 바 있다.

sangj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