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현장 인권침해 유엔에 보고"

인권단체들, 특별보고관에 전달해 중단 요청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 이틀째인 2일 오후 밀양 단장면 단장리 765㎸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현장사무소 앞에서 송전탑 반대 주민들과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3.10.3/뉴스1 © News1 전혜원 기자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경남 밀양지역 765㎸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인권침해가 계속되자 녹색연합, 참여연대 등 인권 관련 시민사회단체들이 인권침해 현황을 유엔 특별보고관들에게 매일 전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일부터 유엔의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 ▲평화로운 집회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안전하고 깨끗하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누리는 것과 관련한 인권 독립전문가 등에게 이같은 인권침해 현황을 전달하고 있다.

이들 유엔 특별보고관들은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했을 때 사례에 따라 해당 정부에 서한을 보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인권침해를 최대한 빨리 중단할 것을 요청할 수 있다.

이들 단체는 "공사 재개 이후 밀양에서는 이틀 만에 주민 8명이 병원에 긴급 호송되고 11명이 연행됐으며 5명이 불구속 입건되는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성장 출입도 막혀 음식물이나 필요한 물품의 전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농성중인 산속 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고려없이 주민들을 압박했고 76세 여성이 실신해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한국을 공식방문 한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 마가렛 세카기야는 밀양을 방문한 후 공권력의 인권 탄압에 우려를 표하며 적절한 인권보호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개발 사업 진행 전에 주민들에게 자유롭게 정보가 제공된 상태에서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함에도 이러한 원칙들이 철저히 무시된 채 밀양 송전탑 건설이 강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밀양에서 벌어지는 인권침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엔과 국제사회에 알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m334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