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브스모킹, 정부에 흡연권 보장 촉구

"흡연자가 낸 세금으로 흡연실 설치해야"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 회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앞에서 공공장소 흡연실 설치를 촉구하며 임시 흡연실을 설치해 흡연을 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흡연자 커뮤니티 '아이러브스모킹'은 27일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종로구 보건복지부 앞에서 흡연실 설치 촉구 퍼포먼스를 벌였다.

아이러브스모킹은 '흡연자의 권리와 책임'을 모토로 지난 2001년 포털로 문을 연 흡연자 커뮤니티다.

이들은 이날 스티로폼으로 만든 '오늘만흡연실'이라는 간이흡연실 설치 퍼포먼스를 통해 공공장소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흡연실을 설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퍼포먼스는 7월부터 음식점, PC방 등에서 흡연단속이 시행돼 흡연자들에게 최소한의 흡연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들은 "담배관련 질환, 금연운동 등에 쓰이는 건강증진부담금은 매년 1조7000억원에 달하지만 이중 금·흡연 정책에 쓰이는 세금은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담배에 세금을 내는 만큼 흡연자들을 위해 정부가 흡연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운영자는 "모든 음식점에 대한 금연구역 시행은 과도한 규제이며 이는 흡연자의 최소한 흡연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흡연실 설치를 촉구했다.

또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금연구역 지정이 아니라 흡연실 설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daeju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