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대학가 시국선언…반응 엇갈려

동조 대학 증가...일부는 신중론 제기

그러나 일부 대학들은 신중론을 펼치고 있어 시국선언을 두고 엇갈린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 총학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핵심 권력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며 민주주의 기본원리를 훼손했다"며 국정원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하려고 시도한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대에 이어 이화여대, 경희대, 성공회대 등 총학도 잇따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며 대학가 내에 시국선언 확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려대, 건국대 등 다른 대학들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시국선언에 조심스러운 의견을 보이며 "학우들의 의견부터 확인한 후 시국선언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어 "아직 판결이 안난 사안을 가지고 시국선언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시국선언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들로 찬반이 갈리고 있다.

한편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는 시국선언 대학생들의 신상을 파헤쳐 강도높은 비판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daeju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