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전주물꼬리풀' 종자발아로 대량증식 성공

멸종위기 야생식물 '전주물꼬리풀(사진)'이 종자발아에 의한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연구목적으로 소량증식한 경우는 있었지만 자생지 복원을 위해 대량증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을 보존하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멸종위기종인 전주물꼬리풀의 증식 및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물꼬리풀은 습지지역에 자생하는 특성을 가진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주에서 처음 발견돼 전주물꼬리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동안 개발과 훼손으로 습지 지역이 감소하면서 전주에서는 자생지를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지금은 제주도에 일부 남아 있는 정도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전주물꼬리풀의 자생지 복원과 자원화를 위해 2년간 연구한 결과 종자발아에 의한 대량증식에 성공했다.
전주물꼬리풀은 자연 상태에서 발아율이 1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제주도에서 채취한 종자를 재료로 90% 이상 발아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와 같은 방법으로 현재 2만 포기를 생산해 전라남도 구례 소재의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증식장에서 증식 중이다.
향후 전라북도 내에 습지지역을 선정하고 이 기술을 이용해 자생지 복원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는 지금까지의 부분적이고 단기적인 복원기술과 달리 앞으로는 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증식 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해 대량증식함으로써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 식물의 자생지를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 10억원이 책정됐다.
오경희 국립생물자원관 야생생물유전자원센터장은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되면 자생생물에 대한 주권이 중요해진다"며 "자생지 복원 사업을 통해 국내 자생생물에 대한 주권 확보는 물론 유용자원 추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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