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변환소 증설 협의체 20일 첫 회의…'두 달 협의' 본격화

기후장관·하남 국회의원·국회 기노위원장 등 참석
증설반대 주민단체·13개 아파트 대표, 전자파·소음 우려 제기 중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기도 하남시 동서울 변전소를 방문해 전력설비 옥내화 건설현장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22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의 수도권 전력망 확충 역량을 가늠할 시험대로 꼽히는 동서울변환소 증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20일 첫 회의를 연다.

1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20일 오전 국회 소회의실에서 동서울변환소 증설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동서울변환소 증설이 추진되는 경기 하남시 감일동을 지역구로 둔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한국전력공사(한전)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단체와 송·변전설비 주변 지역 보상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원 대상이 되는 주변 13개 아파트 단지 입주자 대표들도 참여한다.

동서울변환소 증설은 동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이어지는 약 280㎞ 초고압직류송전(HVDC) 선로의 수도권 종단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기존 동서울변전소 설비를 옥내화하고 해당 부지에 HVDC 변환소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앞서 동해안~수도권 HVDC 선로를 전력망특별법에 따른 국가기간전력망 설비로 지정했다. 발전설비가 몰린 동해안에서 수도권으로 전력을 보내기 위한 핵심 송전망인 만큼, 수도권 종단부인 동서울변환소 증설을 제때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향후 다른 송·변전망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동서울변환소 증설은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등 수도권의 대규모 신규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망 확충과도 연관돼 있다.

반면 변환소 인근 감일신도시 주민들은 전자파와 소음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증설에 반대해 왔다. 주거지 인근에 HVDC 변환소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필요성과 안전성에 대한 설명도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주민 반대가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인허가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두 달 안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때는 정부가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협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두 달 동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며 "이 문제 때문에 첨단산업이나 전력공급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후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