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8도 폭염…괌서 오는 태풍 '돌핀' 수도권 중대경보 확대 변수

양산 오전에 37도 육박…오늘 '사흘째 40도대' 확정적
1~2일 낮 32~38도…다음 주 서울 37도, 태풍·고기압 배치 관건

31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천리안위성 2A호로 본 동아시아 기본합성(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은 38도까지 올라 평년보다 3~5도 높겠다. 매우 강한 제13호 태풍 '돌핀'의 이동 경로와 북태평양고기압의 배치에 따라 다음 주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폭염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영남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기온이 빠르게 올랐다. 경남 양산은 오전 9시 52분 36.1도, 울산은 오전 9시 56분 35.9도, 강원 삼척은 오전 9시 40분 35.4도를 기록했다.

경북 울진은 34.9도, 부산(금정구)은 34.5도, 부산 북구는 34.4도까지 올랐다. 오전 10시 이전부터 동쪽 지역 곳곳의 기온이 34~36도를 기록한 셈이다.

최고체감온도는 양산 35.3도, 충남 태안·삼척 각각 34.9도, 울산 34.7도, 울진 34.4도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2~39도로 예보됐다. 이틀 연속 40.3도를 기록한 양산에서는 사흘째 40도 대 무더위가 확정적인 상황이다.

부산 중부·서부와 경남 양산·창원·김해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이거나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 예상될 때 발표된다.

전주와 군산 옥도면, 제주 서귀포 동부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에서 경보로 강화됐다. 경북 상주와 김천 북부, 안동 서부는 폭염경보에서 주의보로 낮아졌다.

주말인 8월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2~38도로 예상돼 평년보다 3~5도 높겠다.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맑겠다. 폭염을 누그러뜨릴 뚜렷한 비 소식은 없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낮 동안 쌓인 열기가 밤까지 남으면서 낮 폭염과 야간 고온이 반복될 전망이다.

폭염은 주말 이후에도 장기화하겠다. 최신 중기 전망에서 4~10일 전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아침 기온은 24~27도, 낮 기온은 33~38도로 평년보다 높겠다.

다음 주에는 더위가 집중되는 지역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서풍 계열 바람은 백두대간을 넘으며 영남과 동해안의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태풍과 북태평양고기압의 배치 변화로 동풍이 강화되면 산맥 서쪽인 수도권과 충청권의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5일 3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폭염중대경보의 기온 기준인 39도에는 못 미치지만,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예상되면 중대경보가 발표될 수 있다.

돌핀은 이날 오전 9시 괌 북동쪽 약 1300㎞ 해상에서 중심기압 910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56m의 강도 5 태풍으로 발달했다. 시속 25㎞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돌핀이 8월 1일 오전 중심 최대풍속 초속 58m까지 강해진 뒤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오전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00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도 중심 최대풍속 초속 49m의 강도 4를 유지하겠다.

5일 태풍 중심의 70% 확률 반경은 440㎞로 이후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 주말 예보에는 태풍에 따른 비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후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치와 동풍의 강도를 얼마나 바꾸느냐에 따라 서울 등 서쪽 지역의 예상 기온도 조정될 수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