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시작 뒤 소나기·폭우 반복…주말 남부, 다음 주 수도권 장맛비
금요일 밤부터 제주 최대 120㎜·남부 60㎜·충청 10㎜
비 자주 내려도 무더위 계속…다음주 한낮 최고 32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장마철이 시작되자마자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소나기와 장맛비가 번갈아 나타나겠다. 2~3일에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 내륙에서 소나기가 주로 내리겠고, 금요일인 3일 밤부터 토요일 4일에는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며 제주와 남부지방, 충청 남부에 비가 내리겠다. 일요일인 5일부터 다음주 화요일 7일에는 전국으로 장맛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오후부터 7월 1일 오전 사이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장마철이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정체전선은 한반도 부근에서 계속 머무는 것이 아니라 북상과 남하를 반복하고 있다. 기압골 앞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정체전선이 북상하고, 기압골 뒤나 기압능 앞에서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간다. 이 과정에서 전선성 강수뿐 아니라 내륙 소나기도 장마철 강수에 포함될 수 있다.
2~3일에는 정체전선이 한반도 남쪽으로 내려가겠다. 이 기간에는 정체전선보다 내륙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핵심이다. 2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는 5~60㎜, 그 밖의 지역에는 5~4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3일에도 오후부터 저녁 사이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는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릴 수 있다. 국지적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고,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겠다. 같은 시·군 안에서도 어느 곳은 비가 거의 오지 않고, 가까운 다른 지역은 강하게 쏟아지는 식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3일 밤부터는 비의 성격이 달라진다.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4일 제주와 남부지방, 충청 남부가 장맛비 영향권에 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 제주 산지 많은 곳 120㎜ 이상이다. 전남 해안은 30~80㎜, 광주·전남 내륙은 20~60㎜, 전북은 5~40㎜가 예보됐다.
경상권은 경남 서부 남해안 20~60㎜, 부산·울산·경남은 5~40㎜, 대구·경북 남부는 5~10㎜가 예상된다. 충청권은 충남 남부와 충북 남부에 5~10㎜의 비가 내리겠다.
5~7일에는 정체전선이 더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간 소나기가 주로 내렸던 수도권에 전선형 강수가 내리는 것이다.
남쪽에서 온난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정체전선상 저기압이나 기압골이 붙을 경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 기간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최신 예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기예보상으로는 6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7~8일에는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9일에는 중부지방이 기압골 영향으로 비가 올 전망이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 위치와 열대 요란, 태풍의 이동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제9호 태풍 바비도 변수다. 태풍은 2일 오전 9시 괌 동쪽 약 1690㎞ 해상에서 발생했다. 현재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주는 단계는 아니지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남쪽 수증기 흐름을 흔들 수 있어 정체전선 위치와 강수 구역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가 자주 내리지만 더위도 이어지겠다. 장마철에는 구름과 비가 있어도 습도가 높아 체감 더위가 커질 수 있다. 다음 주 아침 기온은 21~25도, 낮 기온은 26~32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서울 기준 낮 기온도 4일 32도 안팎까지 오른 뒤 다음 주에도 28~31도 수준을 보이겠다.
이번 장마 기간 '계속 내리는 비'보다 '소나기와 장맛비가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흐름'이 이어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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