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2억개 더 들여온다…농축산물 할인에 3000억원 투입
정부, 여름철 수급안정 대책 추진…쌀·계란 할인폭 확대
돼지고기 출하 농가에 출하장려금 2배 확대…수출 인센티브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가 7~8월 두 달간 농축산물 전 품목 할인에 3000억원을 투입하고, 계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한다.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떨어진 일부 농산물은 소비 촉진을 통해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세종 농협세종통합센터에서 제2차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농축산물 수급과 가격 동향, 품목별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경감방안'의 세부 추진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산지유통인연합회, 도매법인, 육류유통협회, 외식산업협회 등이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먼저 7~8월 농축산물 전 품목에 대해 할인지원을 추진한다. 총 3000억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 할인행사를 열고, 쌀과 계란은 할인 폭을 넓힌다.
쌀 할인은 20㎏ 기준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확대된다. 계란은 기존 30구 특란 대상 1500원 할인에서 전 품목 20% 할인으로 바뀐다. 명절 기간에 한정해 발행하던 전통시장 농할상품권은 7월부터 매월 2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계란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양계 농협이 생산·공급하는 모든 계란의 납품 가격은 지난달 27일부터 30구당 3000원 인하됐다. 정부는 신선란 2억개를 추가 수입하고, 일부 물량은 대형마트뿐 아니라 제과점 등 소상공인에게도 공급할 계획이다.
추가 수입되는 신선란 2억개 가운데 초도물량 2000만개는 이르면 4일 국내에 도착한다. 신선란은 대형마트와 계란산업협회, 제과협회, 마트협회 등을 통해 중소형 유통업체와 제과·제빵점 등 자영업자에게 공급된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신선란 150만개를 우선 공급했다.
돼지고기 가격 안정 대책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도매시장에 돼지고기를 출하하는 농업인 대상 출하장려금을 2배로 확대하고, 가공식품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수출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줄일 계획이다.
식품 원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당관세도 확대한다. 계란가공품, 해바라기씨유, 사과농축액 등 식품원료 10개 품목과 수입 과일 3개 품목 등 13개 품목은 적용 기간을 연장한다. 포도농축액, 자몽·레몬농축액, 팜박 등 9개 품목 5만 4300톤에는 할당관세를 신규 적용한다.
계란 유통센터 물류기기 지원,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 확대, 온라인도매시장 이용자 맞춤형 바우처 지원도 추진된다.
여름철 이상기상 대응도 강화한다. 농식품부는 중점관리 품목을 정해 생육·사육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폭염과 호우에 대비해 가축 영양제와 열 차단 도포제를 지원한다. 배추, 무, 마늘 등은 수급조절용 비축 물량을 확대하고, 산란계 농장 증·개축 비용 지원으로 계란 생산 기반도 보강할 계획이다.
수급 상황은 품목별로 엇갈린다. 농산물은 대체로 공급 여건이 양호하지만 축산물은 공급량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계란은 올해 초 신규 입식이 늘어난 산란계가 본격적으로 계란을 생산하고, 신선란 수입량도 확대되면서 가격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하반기 도축 물량 증가로 수급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양배추, 애호박, 오이 등 일부 농산물은 재배면적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전·평년보다 크게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과천 바로마켓, 도농 상생장터 등 직거래 장터에서 해당 품목 취급을 확대하고, 구매 고객에게 농산물을 추가 증정하는 행사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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