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한반도 직접 영향 없을 듯…일본 도쿄 앞바다로
오키나와에서 북동진 전망…기상청 "아직 유동성 多"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제6호 태풍 '장미'(JANGMI)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으로 북상한 뒤 일본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예보대로라면 한반도에 직접 접근하는 진로보다는 오키나와 인근에서 전향해 일본 열도 부근을 향하는 흐름이 유력하다. 다만 태풍의 강도와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어서 국내 영향 여부는 주말인 30~31일 전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팔라우 북북동쪽 약 590㎞ 해상에서 시속 28㎞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8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19m, 시속 68㎞다. 태풍 강도는 1단계다.
장미는 북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우겠다. 28일 밤에는 최대풍속 초속 24m, 29일 오전에는 초속 29m로 강해지고, 29일 밤에는 초속 35m의 강도 3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30일 오전에는 팔라우 북쪽 약 1110㎞ 부근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39m, 시속 140㎞까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오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10㎞ 해상에서 최대풍속 초속 40m, 시속 144㎞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주 월요일인 6월 1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남쪽 약 380㎞ 해상까지 북상하겠다. 2일 오전에는 오키나와 동쪽 약 4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전망이다. 이때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초속 37m, 시속 133㎞ 수준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장미의 태풍 강도와 진로가 아직 유동적이라고 봤다. 다만 전 세계 예측 모델의 예상 진로는 오키나와 부근을 지나 북동쪽으로 휘는 흐름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강혜미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강도와 진로는 유동적이나 오키나와 부근서 전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로대로라면 장미가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거나 서해·남해 쪽으로 곧장 올라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예보 원의 폭이 커지고 있어 오키나와 부근 전향 시점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일본 규슈 남쪽 해상, 류큐 열도, 대한해협 주변 해상 영향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반도가 고기압 가장자리나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미가 북상하는 다음 주 초에는 태풍의 북상 정도와 전향 위치에 따라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 일본 인근 해상의 물결과 바람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장미가 고온 해역을 지나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는 점도 변수다. 31일 전후 최대풍속이 시속 140㎞를 넘는 강도 3 태풍으로 예보돼, 오키나와와 일본 남쪽 해상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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