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한낮 36도, 곳곳 신기록…체감은 32.5도, 폭염특보 '아직'(종합)
경주·대구·광주 중순 최고기온 기록…대관령도 29도 육박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5월 중순인데도 경북 내륙 기온이 36도에 육박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이례적인 초여름 폭염 수준 더위가 나타났다. 다만 습도가 비교적 낮아 체감온도가 폭염특보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실제 폭염특보는 발효되지 않았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북 김천의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기온은 36도까지 올랐다.
공식 관측소 기준 최고기온은 경북 경주 35.9도로 집계됐다. 이어 구미 34.9도, 대구 34.7도, 밀양 34.6도, 청송군 34.5도 순이었다.
경주는 현재 관측 체계가 시작된 2010년 8월 이후 5월 중순 기준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하루 전인 17일 기록된 34.8도였고, 그 이전 기록은 16일의 33.8도였다. 사흘 연속으로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된 셈이다.
경주의 이날 기온은 5월 전체 기준으로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최고 기록은 2017년 5월 29일 기록된 36.2도다.
대구도 34.7도까지 오르며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썼다. 하루 전인 17일 기록한 34.1도를 하루 만에 다시 넘어섰다. 광주 역시 17일 32.1도에 이어 이날 32.7도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이 바뀌었다.
이 밖에도 고창 30.8도, 보은 31.1도, 문경 33도, 청송 33.9도, 의성 33.7도, 구미 34.9도, 영천 33.6도, 거창 33.2도 등 전국 곳곳에서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특히 해발고도 773m인 강원 대관령도 28.6도까지 오르며 1971년 7월 관측 시작 이후 5월 중순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 역시 지난 16일 세워진 28.6도였다. 산간 지역까지 고온 현상이 확산한 셈이다.
이밖에 주요 도시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1도, 포항 32.9도, 청주 31.5도, 전주 31.4도, 대전 31.0도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며 강한 햇볕에 의한 일사 가열이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 상승 폭이 컸고,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 일부를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 안팎 고온이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폭염특보는 내려지지 않았다. 기온 자체는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지되며 체감온도가 폭염특보 기준인 33도 이상에 크게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낮 최고체감온도는 김천에서 32.5도로 확인됐다.
더위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0도,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예보됐다. 경상권을 중심으로 다시 30도를 웃도는 곳이 많겠다. 전국 내륙은 낮과 밤 기온 차가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전망이다.
19일은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구름 많다가 밤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20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며 고온 현상이 한풀 꺾이겠다. 비는 20일 오전 전남 서부와 제주 산지에서 시작돼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이어진 뒤 차차 그칠 전망이다.
20~21일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 제주도 10~40㎜, 전북과 대구·경북 5~30㎜, 서울·인천·경기와 강원내륙·산지, 충청권 5~20㎜ 수준이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중국 중부지방에서 이동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린 뒤 21일 낮 기온이 20~26도 수준으로 내려가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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