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전기차 배터리에 쓰인다…에스토니아, 韓 전기국가 전환 협력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 뉴스1 황덕현 기자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 ⓒ 뉴스1 황덕현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배터리용 흑연을 생산하면 전기차 생산의 탄소배출도 상쇄할 수 있고,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에이나르 카루 업 캐털리스트 기술 부문 부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후테크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카루 부사장을 비롯한 에스토니아 기후테크 기업들은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과 에스토니아 기업청과 함께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 SK 계열사, 효성중공업 등과 만나 기술을 소개했다.

업 캐털리스트는 산업 공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탄소나노튜브와 배터리용 흑연 등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카루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흑연 비중이 높은 만큼 저탄소 소재 전환 수요가 크다"며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 샘플 테스트 등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 '가성비'가 높지 않으나, 관련 기술 개발을 선점했기에 한국 기업 등에 투자를 바라는 것이다.

이번 방한 사절단은 △발전 △저장 △소재 △자원순환 △전력망 등 에너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공통으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변동성 대응과 전력망 안정화, 탄소 저감 소재 확보 등 '전환 인프라' 영역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 시장에서는 배터리와 전력망, 대형 프로젝트 중심 협력을 타진하는 구조다.

이들은 특히 최근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 국가'에 적극적 협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최근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 주간과 '녹색 대전환(GX) 국제주간'에서 "전기국가 전환은 국가 생존의 핵심 전략"이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 연대를 촉구한 바 있다. 에스토니아 기후테크 기업 방한도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고도화, 배터리 산업 강화 등 한국의 정책 방향과 맞물린 협력 시도로 해석된다.

에스토니아 국영 에너지기업 에스티 에네르기아는 태양광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며, 재생에너지 변동성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스켈레톤 테크놀로지는 슈퍼커패시터 기반 저장 기술을 통해 전력망의 순간 수요 대응과 전압 안정화에 활용되는 설루션을 제시했다.

타넬 셉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는 "한국과 에스토니아는 기술과 산업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전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