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에너지 위기, 해법은 재생E…1000만명 '에너지소득' 목표로

석탄발전 60기 2040년까지 폐지…남은 21기는 '안보 전원'
2030년 재생E 100GW·20% 확대…2037년 수소제철 상용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 점검회의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4.6 ⓒ 뉴스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력 체계를 전면 전환하고 산업·수송·난방 전반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내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일 김성환 장관이 '국민주권정부 에너지 대전환 추진계획'을 제14회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중동 정세 불안과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화석연료 의존 구조를 바꾸고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핵심은 재생에너지 확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 100GW를 보급해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태양광과 풍력은 입지·인허가 절차를 개선해 보급 속도를 높이고, 공공·산업 부문 재생에너지 사용도 확대한다.

석탄 발전은 단계적으로 줄인다. 현재 운영 중인 60기를 2040년까지 폐지하고, 이후에도 수명이 남는 21기는 안보 전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폐지 지역에는 특별법 제정과 산업 전환 지원을 병행한다.

열에너지와 산업 구조도 바꾼다.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48%를 차지하는 열에너지는 국가 단위 관리체계를 새로 마련해 공기열·수열 기반 히트펌프 등 재생열 중심으로 전환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6.4.2 ⓒ 뉴스1 이승배 기자

산업 분야에서는 30만톤 규모 수소환원제철 실증 설비를 2028년까지 구축하고, 2037년 이후 상용화를 추진한다. 석유화학은 전기 나프타분해설비 전환 등을 통해 공정 탈탄소화를 유도한다.

수송 부문에서는 2030년 신차 보급의 40%를 전기·수소차로 채우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경찰차·택시·법인차 등 공공·상업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앞당긴다.

전력망과 시장 구조도 개편한다. 에너지저장장치와 양수발전 등 유연성 자원을 확대하고, 서해안 해저 송전망(HVDC) 구축으로 지역 간 전력 불균형을 보완한다. 전기요금은 지역별 차등 요금과 시간대별 요금제를 도입해 수요 분산을 유도한다.

국민 참여도 확대한다. 정부는 1000만 명이 참여하는 '에너지 소득' 모델을 목표로 태양광·풍력 수익 공유 마을을 확산하고, 송전망 투자에도 주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고, 녹색 제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