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 사재기 마세요…정부 "재고 3개월치 넘어 충분"

123개 지자체 6개월분 이상…지역 간 공동활용체계 가동
원료도 2.5만톤 확보…지난해 전체 판매량 웃도는 물량

25일 오후 대구 달성군의 한 대형마트에 종량제봉투 1인 2장 구매 제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 마트는 전날까지 종량제봉투를 1인당 1묶음(20장)까지 판매했지만, 물량 수급 부족에 따른 관계기관의 요청으로 이날부터 판매 수량을 2장으로 줄였다. 2026.3.25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중동발 원료 수급 우려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재기가 나타나자, 정부는 전국 평균 3개월 이상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며 공급 불안 진화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5일 전국 228개 기초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재고를 점검한 결과, 종량제봉투 완제품 재고가 평균 3개월분 이상으로 공급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23개 기초지자체는 6개월분 이상 재고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고 편차에 따른 수급 불안도 제한적이라고 기후부는 설명했다. 종량제봉투는 대부분 미인쇄 상태의 롤 형태로 보관돼 지방정부 간 공동 활용이 가능하며, 특정 지역에서 부족이 발생하더라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원료 수급 역시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 3월 기준, 국내 재활용업체가 보유한 재생원료(PE)는 약 2만 5700톤으로, 종량제봉투 약 18억 3000만 매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2024년 총 판매량 17억 8000만 매를 웃도는 규모다.

일부 지방정부가 1인당 종량제봉투 판매량을 제한한 조치에 대해 기후부는 공급 부족이 아닌 사재기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확산되며 일시적인 수요 급증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기후부는 종량제봉투를 핵심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지방정부와 합동 상황반을 구성해 수급 상황을 실시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원료 확보를 병행,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