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분뇨 질식사고 줄인다"…외국인 노동자 다국어 안전교육 실시

광주 북구 망월동의 한 축사에서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 북구 망월동의 한 축사에서 북구청 동물정책팀 직원들이 살수차를 이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광주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박지현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농촌 가축분뇨 작업 현장에서 반복돼 온 질식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도 이해할 수 있는 다국어 안전교육을 도입했다. 언어 장벽으로 안전수칙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던 문제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관리원은 1일 가축분뇨 배출시설과 처리시설 등 밀폐공간 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다국어 안전교육 영상을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교육 영상은 내국인 노동자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현장 여건을 고려해 네팔어, 캄보디아어, 베트남어 등 8개 언어로 함께 제작됐다.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지난 10년간 174건이 발생해 136명이 숨지는 등 치명적인 산업재해로 이어져 왔다. 이 중 가축분뇨 처리시설과 정화조 등에서 발생한 사고는 사망 비율이 특히 높았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작업 위험성과 예방 수칙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작업에 투입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교육 영상에는 △밀폐공간 작업의 위험성 △작업 전 환기와 가스 측정 △작업 중 안전조치 △비상 상황 대응 △작업 후 건강 확인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본 수칙이 담겼다. 정부는 영상 배포를 통해 사고 예방 효과를 높이는 한편 현장 안전교육의 실효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는 생산자단체와 협조해 가축분뇨 관련 작업 현장에서 활용을 유도할 예정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