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물류망으로 국립공원 폐페트병 회수…재활용까지 한 번에

회수 페트병, 롯데칠성 재생원료 10% 이상 생수병으로 재탄생

인천 부평구의 한 재활용품 수거업체에서 재활용 쓰레기 분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국립공원에 버려지는 투명페트병이 수거부터 재활용 제품 생산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자원으로 다시 쓰인다. 국립공원 내 폐기물을 회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식음료 용기로 재활용하는 순환 체계가 공공 주도로 구축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8일 서울 중구 국립공원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우정사업본부와 롯데칠성음료,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알엠 화성공장과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공원은 공원 내 발생하는 투명 페트병을 별도로 수거해 운반, 선별, 재활용을 거쳐 다시 식음료 용기로 사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이 역할을 나눠 폐자원 회수부터 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연계한다.

협약에 참여한 6개 기관은 연간 약 44만개, 6.6톤 규모의 투명 페트병을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과 설악산, 북한산 등 전국 12개 사무소 야영장을 중심으로 투명 페트병 별도 수거 체계를 운영하고, 탐방객을 대상으로 분리배출과 자원순환 인식 개선 활동을 병행한다.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물류망을 활용해 국립공원에서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 선별장으로 운송하는 역할을 맡는다. 우체국 공익재단을 통해 약 1억원 상당의 투명 페트병 압축기 20대도 현장에 지원해 수거 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재활용 과정을 거쳐 생산된 재생원료를 활용해 재생원료 함량 10% 이상을 적용한 생수병을 생산·판매한다. 연간 약 1500만원 규모의 물류비를 기부하고, 국립공원 대피소 등에 생수를 특별가로 공급해 자원순환 사업에 참여한다. 알엠 화성공장은 수거된 투명 페트병을 선별·가공해 재생원료를 생산하며, 관련 공제조합과 유통지원센터는 물류비 지원과 홍보를 맡는다.

이 사업은 올해 1월부터 내년 12월까지 약 2년간 운영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사업 성과를 분석한 뒤 적용 범위를 확대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