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식 해상풍력 실증 본격화…잠재력 크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

기후부, 개발전략 산학연 토론회…주요국 실증 사례 공유

제주한림해상풍력(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부유식 해상풍력이 차세대 재생에너지 대안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기술 실증과 상용화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공식 테이블에 올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8일 서울 중구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전략 토론회를 열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국내 기술개발과 실증 추진 방향을 논의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고정식과 달리 수심이 깊은 해역에도 설치할 수 있어 한국처럼 대륙붕이 좁은 국가에서 입지 제약을 완화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다만 기술 성숙도는 아직 낮다.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량 83.9GW 가운데 부유식은 0.28GW에 그쳐 대부분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 역시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사업은 다수 존재하지만, 실제 착공과 계통 연계까지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다.

토론회에서는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 현황을 점검하고, 인허가 절차와 제도 환경이 사업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짚는다. 허가 이후 장기간 표류하는 사업이 적지 않은 만큼, 제도 정비 없이는 기술 개발 성과가 현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술 측면에서는 주요국의 실증 사례와 상용화 전망을 공유한다. 부유체 구조, 계류 시스템, 전력 계통 연계 등 핵심 기술은 아직 표준이 확립되지 않았고, 대형화에 따른 비용 부담도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국내 산업이 단순 부품 공급에 머물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실증 경험 축적이 필수라는 분석이 나올 전망이다.

연구개발 논의에서는 1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구축 필요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 연구 과제가 아닌 실제 운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있어야 국제 시장에서 요구하는 검증된 실적을 쌓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대규모 실증에는 막대한 비용과 장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재정 부담과 사업 리스크를 어떻게 분담할지가 과제로 남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