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2기·SMR 1기 계획대로 짓는다…"2037~2038년 준공 목표"
김성환 "원전 필요 80% 이상, 신규원전 추진 60% 여론"
재생E·원전 중심으로 체계 조정…ESS·양수발전도 확대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정부가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 건설을 포함한 신규 원전 계획을 지난해 초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했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막대한 전력수요 등을 고려할 때 원전을 안정적인 기저 전원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고, 정책토론회를 통한 의견 수렴 결과도 이를 뒷받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5~6개월 내 신규 원전 부지를 정한 뒤, 2030년 초 건설 허가를 거쳐 2037~2038년까지 새 원전을 준공한다는 목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6일 제11차 전기본에 담긴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단 브리핑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맡았다. 김 장관은 신규 원전 건설 방향이 이미 공론화 과정을 거쳐 설정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기후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0일과 올해 7일 두 차례 정책토론회를 열었고, 12일부터 16일까지 2개 조사기관을 통해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향후 확대가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순서대로 꼽혔고, 원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0% 이상이었다. 제11차 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원전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도 60%를 넘었다.
김 장관은 "기후 대응을 위해 전 분야에서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며, 특히 전력 부문에서는 석탄과 LNG 발전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중심으로 전력 체계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에너지저장 장치(ESS)와 양수발전을 확대하고, 원전은 탄력 운전을 통해 경직성을 낮추는 방안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후부는 차기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AI와 전기차 확산에 따른 전기화 수요를 반영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믹스와 분산형 전력망 계획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번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 과제는 향후에도 다양한 형식의 공론화를 통해 국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할 방침이다.
제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은 조만간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지 공모를 시작하고, 약 5~6개월간의 부지 평가와 선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획득하고, 37년과 38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에너지전환포럼과 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정부의 여론조사에 한계를 지적하며 재공론화를 요구하고 있다. 조사 안내문이 재생에너지를 날씨에 따라 불안정한 전원으로 규정하고, AI·반도체·전기차 확산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원자력이 필요하다는 정책 전제를 먼저 제시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래세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다는 명분에, 여론조사엔 아동·청소년의 목소리가 담기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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