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 육박 꽁꽁 언 출근길…토요일 반짝 풀리나 일요일 또 한파

오늘 전국 최저 철원 -18도·서울 -7.3도…내일 낮부터 차차 해소
변덕스러운 추위, 대륙고기압·기압골 교차 때문…토요일엔 눈·비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남하하면서 목요일인 8일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찾아온다고 밝혔다. 2026.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목요일인 8일 아침,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기온이 최저 -20도에 육박하는 등 새해 들어 올겨울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나타났다. 이번 한파는 금요일인 9일까지 이어진 뒤 잠시 완화되겠지만, 주말을 지나 일요일인 11일 다시 한 차례 강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 기준 전국에서 기온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 철원으로, 수은주가 -18.0도까지 내려갔다. 홍천 -15.6도, 횡성 -14.9도 등 강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영하 15도 안팎의 강추위가 나타났다.

수도권 역시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7.3도, 인천 -7.1도, 수원 -7.1도로 관측됐다. 경기 연천은 -13.9도, 판문점(파주) -13.4도, 양평 -13.0도까지 떨어지며 수도권 전반에 강추위가 나타났다.

충청 남부도 한파 영향권에 들었다. 충북 충주는 -13.6도, 제천 -12.7도까지 떨어지며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나타났다. 충청권 주요 도시인 대전도 아침 최저기온이 -6.9도로 관측됐다.

남부 지방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북 전주는 -5.1도, 광주는 -2.7도로 내려가며 영하권 추위를 보였다. 경북 안동은 -11.6도, 대구 -4.3도, 울산 -4.5도까지 떨어졌고, 부산도 -2.5도를 기록해 이례적인 영하 날씨가 나타났다.

전국 내륙 대부분 지역은 -10~-5도의 분포를 보였고,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게 느껴졌다. 기상청은 이날 낮에도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0도 이하에 머무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위는 9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3~10도로 예보됐다. 평년과 비교하면 아침은 다소 낮겠다.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며 한파는 잠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눈이 내리겠지만, 기온은 일시적으로 회복된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3~7도, 낮 최고기온은 1~11도로 예보돼 전날보다 높겠다. 다만 강수로 인해 체감온도가 기온을 밑도는 곳이 많겠다.

반짝 회복됐던 기온은 11일 다시 낙하한다. 11일 아침 기온은 -14~-2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중부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는 -10도 안팎의 강한 한파가 재차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변덕스러운 추위는 대륙고기압과 기압골이 빠르게 교차하는 기압계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까지는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남하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가 이어지다가, 10일에는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과 함께 상대적으로 온화한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일시적으로 오르겠다. 그러나 10일 밤부터 다시 찬 공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11일에는 재차 한파가 나타날 전망이다.

강수와 적설도 이어진다. 10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릴 전망이다.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에는 3~10㎝, 많은 곳은 15㎝ 이상의 눈이 오리라 예상된다. 충청권과 전북·전남에도 1~7㎝ 안팎의 적설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대설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도 계속된다. 서울과 일부 경기 내륙, 강원 동해안·산지, 전남 동부, 경상권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산불 등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