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 한파 기승…최저 -17도, 둘째주까지 출근길 영하권
1월 2일까진 한낮에도 영하권…이후 기온 천천히 오름세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병오년(丙午年)에 들어서며 둘째 주까지 강한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잠시 추웠다 평년 기온을 웃돌던 연말 추위와 달리, 새해에는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이 길게 이어지며 출근길 영하권 날씨가 다음 주 금요일인 9일까지 계속되겠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새해 첫날인 1월 1일 아침 전국 최저기온은 -16도까지 떨어지겠다. 최저기온은 -16~-4도, 최고기온은 -6~3도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최저 -11~0도, 최고 1~9도)보다 5~7도 낮은 기온이다.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경북 북동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내려가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도 -10도 안팎에 머물겠다.
낮에도 전국 곳곳의 기온이 0도를 밑돌겠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겠다.
전국 하늘은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은 구름이 많고 제주는 흐리겠다. 1일 밤부터 전라 서해안과 제주에서 비나 눈이 시작되겠고, 제주 산지에는 낮 동안 약한 눈이 날리는 곳도 있겠다. 강수는 2일에는 충남 서해안까지 확대돼 이어질 전망이다.
1월 2일, 세초(歲初) 강추위가 절정에 달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5도, 낮 최고기온은 -6~4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고, 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0도 안팎에 머물겠다. 눈이 내린 지역과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2일까지 이어지는 눈으로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에는 최대 8㎝, 광주와 전남 서부에는 최대 5㎝의 눈이 예보됐다. 충남 서해안은 1㎝ 안팎, 서해5도는 최대 3㎝가 예상된다. 제주 산지는 최대 20㎝, 중산간은 최대 10㎝, 해안은 최대 5㎝의 적설 가능성이 있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최대 30㎝의 많은 눈이 쌓일 전망이다.
비로 내릴 경우 예상 강수량은 전북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 전남 서해안 5~10㎜, 광주와 전남 서부(서해안 제외) 5㎜ 미만, 제주 5~20㎜다. 충남 서해안과 서해5도는 1㎜ 안팎, 울릉도와 독도는 10~30㎜로 예보됐다.
토요일인 1월 3일에는 한파가 다소 누그러지나, 따뜻하진 않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2도,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예보됐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제주는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에는 3일 오전까지 비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요일 1월 4일에도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제주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흐리겠다. 아침 기온은 -12~1도, 낮 기온은 1~8도로 예상된다.
새해 첫 월요일인 1월 5일부터 금요일 9일까지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다만 전라권과 제주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거나 대체로 흐리겠다. 이 기간 아침 기온은 -10~1도, 낮 기온은 0~9도로 예보돼, 아침에는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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