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관측소, 한국 첫 지상기준관측소 등재…세계 관측망 참여

전북 고창 대산면 고창기상대표준기상관측소 ⓒ 뉴스1
전북 고창 대산면 고창기상대표준기상관측소 ⓒ 뉴스1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한국의 기후 관측 체계가 국제 기준망에 공식 편입됐다. 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 고창 표준기상관측소가 16일 세계기상기구의 전지구기후관측체계 지상기준관측망 관측소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전지구기후관측체계는 세계기상기구가 유엔환경계획, 유네스코 정부간해양학위원회, 국제과학이사회와 함께 운영하는 장기 기후 관측 국제 협력 체계다. 대기와 해양, 토양, 위성 분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지상기준관측망은 지상 기상 관측의 기준 자료를 장기간 생산·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상기준관측망은 2022년부터 관측소를 단계적으로 늘리며 시범 운영 중이며, 2027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이 관측망에는 한국을 포함해 13개국 19개 관측소가 참여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기상 관측 기술 수준과 기반 시설, 장기 운용 가능성, 주변 관측 환경 등을 종합 평가해 기준 관측소를 선정한다. 선정된 관측소는 한반도는 물론 전 지구 기후변화 특성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준 자료를 생산하고,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