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겨울비 뒤 기온 급락…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 낮아

최대 20㎜·수도권 5㎜ 미만…비 그친 뒤 낮 기온도 한자릿수
크리스마스 이후엔 기온 상승해 평년보다 기온 높은 흐름

산타 복장을 한 스포츠 트레이너들이 19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장기기증 캠페인 '나인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나인퍼레이드'는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가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25.12.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주말에 비가 지난 뒤 중부를 중심으로 다시 아침 영하권 추위가 나타나겠다. 다음 주 크리스마스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눈 소식은 없겠다. 다음 주 중반 한 차례 비가 예보돼 있지만, 강수 시간대 기온이 낮지 않아 대부분 지역은 비로 내릴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뒤, 일요일인 21일부터는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며 찬 공기가 유입되겠다. 이 영향으로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출근길 체감 온도가 기온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주말 비는 기압골 영향으로 내린다. 20일에는 중부지방과 호남·제주에 새벽부터 비가 시작되고, 경남과 경북 서부는 오전부터, 경북 북부 내륙과 북동 산지는 오후부터 비가 이어지겠다. 남부와 제주는 남풍이 불어 들고, 중부와 경북 지역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 영향을 받는다. 비는 중부지방에서는 늦은 오후, 남부와 제주에서는 밤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이번 비의 양은 많지 않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5~20㎜, 전남 해안 5~10㎜, 광주·전남 내륙과 전북, 부산·울산·경남은 5㎜ 안팎이다. 수도권과 서해5도,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경북 서부와 북동 내륙·산지는 5㎜ 미만으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인 21일에는 기온이 하루 만에 크게 떨어진다. 아침 최저기온은 -7~5도,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전날보다 큰 폭으로 낮아지겠다. 바람도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후 22일 낮부터는 기온이 평년(최저기온 -9~2도, 최고기온 1~10도)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다음 주 중반에는 다시 비 소식이 있다. 23일 오후부터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제주는 24일 오후까지 이어지겠다. 다만 이 기간 기온은 아침 -3~9도, 낮 4~15도로 평년보다 높아, 강원 산지 등 고도가 높은 지역을 제외하면 눈으로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크리스마스 이후인 25일부터 29일까지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이 기간 아침 기온은 -5~4도, 낮 기온은 2~11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