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환원제철·CCU·바이오연료…기후부, 다배출 산업 현장 점검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일 포항과 울산에서 철강·정유·수소 산업의 탈탄소 전환 과제를 직접 점검한다. 안세창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이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찾아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따지고 업계 의견을 듣는다.

철강산업은 2024년 기준 국내 온실가스 순배출량 6억 5140만톤 중 15%를 차지하며, 산업부문 배출의 40%에 해당하는 대표 다배출 업종이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 기반시설을 구축 중이고, 현대제철은 고로 대신 전기로 중심의 생산 체계를 운영해 감축을 꾀하고 있다. 정부는 두 회사의 추진 전략을 듣고 저탄소 철강 수요 확대 등 지원방향을 검토한다.

울산에서는 수소경제 기업 어프로티움의 생산·공급 현장을 확인한다. 이 회사는 70㎞ 규모 수소 배관망을 통해 정유·석유화학 단지의 연료전환을 돕고, 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해 반도체 공장 등에 공급하는 CCU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기후부는 수소 공급 안정화와 탄소포집·활용 기반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안 실장은 이후 제이씨케미칼의 울산신항 바이오원료 전처리(PTU) 공정도 점검한다. 폐식용유·팜 부산물 등 저급 바이오원료를 지속가능항공유(SAF) 원료로 정제하는 과정으로, 정유업계 탈탄소 전환에 필수 단계로 꼽힌다. 제이씨케미칼은 자체 공급망을 구축해 바이오디젤 등 대체연료 생산까지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수소환원제철·바이오연료·탄소포집 등 핵심 기술이 산업 현장에 조기에 안착하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