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인데 꽁꽁…다음주 영하권 추위, 강원엔 한파 특보(종합)

일요일 찬 고기압 다시 확장하며 전국적 추위 예상
곳곳 바람 불며 체감 영하권…주말간 동부에 가을비

10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부잠수교 옆 하양경관농업단지로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활짝 핀 코스모스를 따라 산책하고 있다. 2025.10.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번 주 초 한반도를 덮친 '강추위'는 다음 주 한파 예고편이었다. 절기상 겨울로 들어서는 '입동'(立冬, 11월 7일)을 한 주 앞둔 다음 주, 일부 지역에서는 한파 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26일부터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쪽의 찬 공기가 다시 남하한다. 중국 북동 지방에 형성된 대륙고기압이 한반도까지 세력을 넓히고, 상층 한기까지 내려오며 전국이 차가운 북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월요일인 27일과 화요일 28일, 중부지방을 비롯한 전국에 올가을 들어 가장 강한 추위가 찾아오겠다. 이번 주 초반 수도권 아침 기온이 5도 안팎까지 떨어졌던 것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일부 내륙은 영하권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에는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4월 사이에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3도 이하이고, 평년보다 3도 이상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27~29일 전국 아침 기온은 0~11도, 낮 기온은 10~19도로 평년(최저 3~12도, 최고 15~21도)보다 1~3도 낮겠다. 중부 내륙과 남부 높은 산지는 아침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곳에 따라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내려가겠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으로 농작물 냉해,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난방기기 점검과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외출 시 보온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수요일인 29일에는 기온이 다소 오르며 평년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주말에는 중국 북동 지방의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동풍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강원 영동 북부는 24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20~3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