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기분석, 세계 최고 독일과 어깨 나란히…강수화학 국제비교 최우수

이미선 기상청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10.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은 국립기상과학원이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지구대기감시(GAW) 프로그램의 '2025년 제71차 강수 화학 국제비교실험'에서 독일과 함께 최고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미국 뉴욕주립대가 운영하는 강수 화학 세계데이터센터(WDCPC)가 주관했으며, 전 세계 45개국 62개 기관이 참여했다. 각국 연구기관이 WDCPC로부터 받은 미지 시료를 분석해 결과를 제출했고, 센터는 이를 비교해 기준값에 가장 근접한 기관을 평가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산성도(pH), 전기전도도, 황산이온(SO42-), 질산이온(NO3-) 등 11개 항목 전부에서 기준값에 가장 가까운 결과를 제시해 최고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69차 실험에서도 체코와 공동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 성적이다.

강수화학은 비나 눈 속의 화학성분을 분석해 대기 중 오염물질의 변화를 추적하는 분야로, 대기의 화학 조성과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분석 자료는 지역별 대기오염 추세를 파악하고, 기후변화 대응 정책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결과로 한국의 대기화학 분석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