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첫눈 예보…주말 전국 비 온 뒤 기온 뚝, 강원엔 눈발

북서쪽에서 찬 공기 유입 기온 '급락'…최저기온 10도 미만

10일 오후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부잠수교 옆 하양경관농업단지로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활짝 핀 코스모스를 따라 산책하고 있다. 2025.10.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번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린 뒤 다음 주 초반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높은 산지는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첫눈이 관측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북쪽 찬 공기와 남쪽 따뜻한 공기가 반복 충돌하면서 비 구름대가 자주 형성됐다고 밝혔다.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를 통과한 뒤 동풍이 이어지며 동해안을 중심으로 잦은 비가 발생하는 구조가 최근 날씨의 특징이다.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에 50㎜ 안팎의 비가 내렸고, 강원 동해안은 동풍이 더해져 강수가 이어졌다. 17일 저녁부터 18일 낮 사이에는 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다. 충남과 전북 북부 서해안은 최대 50㎜가 예보됐고, 일부 지역은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비는 19일 오전까지 동해안을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8일 이후에는 기압계 배치가 급변한다. 북쪽에서 대륙고기압이 발달해 남하하면서 북서풍을 타고 찬 공기가 한반도로 밀려들겠다. 상층과 하층 모두에서 기온이 하강하며, 20~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 최저기온이 10도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높은 산지는 비가 눈으로 바뀌며 첫눈이 관측될 가능성도 있고, 내륙과 산지 곳곳에서 첫서리와 첫얼음이 예상된다.

찬 공기 확장과 함께 바람도 거세진다. 18일 이후 서해안에는 강풍이,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수 있으며, 남해상은 24일까지 높은 파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업과 양식업 등 해상 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등 중부 지방은 주 중반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다 주 후반 평년 수준으로 회복하겠지만, 부산·제주 등 남부 지역은 기온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