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부·제주 비, 전남 100㎜ 이상…최고 32도 '더위 계속'[내일날씨]

아침 최저 15~22도·낮 최고 27~32도…제주엔 열대야도
서울·충남·전북 오존 '나쁨'

밤사이 비가 내려 더위가 다소 누그러든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9.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수요일인 10일, 전국은 대체로 흐리고 구름이 많은 가운대, 전남·경상·제주에 가끔 비가 내리겠다. 기온은 다시 올라가 낮 최고 32도가 예보되며, 체감온도는 31도 내외가 예상된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한반도는 북한 쪽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영향을 받겠으나, 경남과 전남, 제주는 남해상의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며 비가 내리겠다.

흐리고 구름 많은 날씨 속 9일부터 남부·제주에서 내리고 있는 비가 전남권과 경남권, 경북 남부엔 10일 아침까지, 제주에는 11일 밤까지 이어지겠다.

10일까지 예상 누적 강수량은 대전·충청 남부에 5~10㎜, 세종·충남 북부에 5㎜ 내외다.

광주·전남에는 20~80㎜가 예고됐고, 전남 남부엔 100㎜ 이상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북엔 5~50㎜, 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80㎜ 이상), 대구·경북 남부, 울릉도·독도 10~60㎜, 경북 중·북부 5~20㎜, 제주 20~60㎜(많은 곳 80㎜ 이상)가 예보됐다.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내외의 집중호우가 퍼붓겠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하차도나 강가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저지대 침수와 하수도 역류 가능성 등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평년(최저 15~21도, 최고 25~28도)보다 1~4도 높겠다.

10일 아침까지 제주를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 전북의 오존 농도는 '나쁨'이 예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기오염물질이 광화학반응해 오존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