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가을비…주말·다음주까지 비, 강릉만 사실상 無
태풍 간접영향에 경상 동해안까진 '강수구역'…北 확대 안 돼
다음주엔 남부·제주에 비…기온 여전히 31도 안팎, 열대야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이번 주말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하지만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영동은 비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일본으로 북상 중인 제15호 태풍 '페이파'가 간접적으로 동풍을 강화해 경북 동해안에 약한 비를 뿌렸지만, 주말부터 다음 주까지 가뭄을 해소할 만한 비는 기대하기 어렵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북쪽에는 기압골이 자리 잡고 있고, 남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흐리고 비가 내리고 있으며,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은 대류성 강수가 발달해 80㎜ 이상의 많은 비가 기록됐다.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을 받아 10~60㎜, 많은 곳은 8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일본 가고시마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태풍 페이파가 규슈 남동 해안을 향하면서 동풍을 강화해, 경상 동해안 중심으로 비구름이 발달했다.
다만 강릉 등 강원 동해안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했다.
강원 동해안은 동풍 강도가 약하고 차가운 공기가 동반되지 않아 5㎜ 안팎의 적은 비만 내린 상태다. 주말에도 동풍이 유입되지 않아 뚜렷한 강수를 기대하기 어렵다.
주말인 6일에는 오전 중서부 지역에서 비가 시작돼 밤부터는 전국으로 확장되며 강하게 발달한다. 서쪽 지역에서는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호우 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7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그칠 전망이다. 다만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 저기압이 발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수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다음 주 8~9일에는 전라권과 경상권, 제주도에 비가 내리고 10일 오전까지 제주도에 비가 이어질 수 있다. 중부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 많거나 흐린 날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보다 3~4도 높게 유지되며 무더위가 이어진다. 낮 최고기온은 28~31도, 아침 최저기온은 18~25도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까지 올라간다. 서풍이 불면서 습도가 높아져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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