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월 열대야 '23일' 117년래 최다…전국 폭염은 역대 3위
전국 열대야 4위…강수량 평년수준 '극한 호우' 잦아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7월 서울 열대야 일수는 총 23일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8년 이후 117년 사이 가장 많았다. 전국 폭염일수는 14.5일로 역대 3번째를 기록했다.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었지만, 강한 비가 한 번에 퍼붓는 '극한 호우'가 잦았다.
1일 방재기상시스템 등에 따르면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4.5일로 1994년(17.7일), 2018년(15.4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서울은 15일, 대구 18일, 대전 21일 등으로 한 달의 절반가량에 폭염에 시달렸다.
6~7월 누적 폭염일수도 16.6일로 1994년(18.6일), 2018년(16.9일)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았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았다. 전국 평균기온은 27.1도로 1994년(27.7도)에 이어 두 번째로 27도를 넘겼다.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2.0도로 1973년 이후 두 번째였다. 최고는 1994년(33.1도)이었다. 최저기온은 23.0도로 1994년(23.4도), 2024년(23.3도)에 이어 세 번째다.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7.6㎜로 평년(245.9~308.2㎜) 수준이었지만, 다만 중부 장마 기간 등에 짧은 시간 동안 강하게 내린 극한 호우가 150회 이상 발생했다.
열대야도 전국 곳곳에서 잦았다.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6.5일로 2024년(8.8일), 1994년(8.5일), 2018년(7.1일)에 이어 네 번째였다. 서울은 23일로 1994년(21일)을 넘어섰으며, 제주 서귀포도 27일로 196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은 조만간 장비 오류 등을 보정한 7월 기후 특성을 공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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