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2일째 열대야…117년 기상관측 사상 최장 기록
오늘 아침 최저 29.3도 '역대 최고'…한 달 70%가 열대야
장마 종료 뒤 '무더운 밤' 지속…인천·청주·강릉 11일 연속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7월 서울 열대야 일수가 22일째 이어지며 117년 만에 최다 기록을 세웠다. 31일 아침 최저기온도 30도에 육박해 역대 최고치로 기록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열대야는 이날 아침까지 22일째 나타났다. 앞서 7월 초순 10일간 열대야가 이어졌고, 중부지방 장마가 끝난 뒤로 12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열대야는 1908년 처음 여름철(6~8월)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다 기록은 1994년의 21일이었다.
기상관측은 1907년 시작했으나, 10월 1일 관측을 시작했기 때문에 여름 관측값은 1908년이 시작이다.
31일 아침, 서울의 7월 일 최저기온은 29.3도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2018년의 29.2도였다.
이날 서울은 12일째, 인천·청주·강릉은 11일째 연속 열대야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은 7월 일 최저기온 극값을 새로 쓰기도 했다.
30일 오후 6시 1분부터 31일 오전 7시까지 최저기온을 보면 인천은 28.3도, 수원 28.2도, 청주 28.4도 등 중부 내륙과 수도권 전역이 열대야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제주 서귀포와 제주도는 각각 27.8도, 성산은 27.7도로 높았다.
수도권에서는 동두천 26.3도, 강화 26.0도, 파주 25.8도, 양평 25.7도, 이천 25.4도 등 비교적 내륙 지역까지 열대야 범위에 들었다.
강원 지역도 원주 25.9도, 강릉과 속초가 25.7도, 춘천이 25.4도로 기록됐다. 충청권은 청주 최저기온이 28.4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고 서산은 26.5도, 대전 26.4도, 홍성 26.2도, 충주 25.7도, 보령 25.2도가 나타났다.
전라권에서는 목포 26.7도, 해남 26.6도, 완도 25.9도, 전주 25.7도, 영광군 25.6도, 여수 25.5도, 광주 25.4도 등이었다. 경상권에서도 부산 26.8도, 포항 26.1도, 울릉도 25.7도, 통영 25.1도로 밤새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오전 9시까지 기온이 더 내려간다면 최종 기록은 달라질 수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