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39.4도"…서울 낮 37.8도, 118년만에 최악 폭염(종합)
동작구 비공식 39.4도 기록…"앞으로 더 더워질 듯"
서울서 가장 선선한 곳은 도봉…부산·원주·대전도 기록 경신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화요일인 8일, 서울 낮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기온은 오후 동안 더 올라가며 기록을 계속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오후 3시 15분 기준,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8도(오후 3시 9분)까지 올랐다. 공식 기록으로 삼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이다.
7월 서울 상순 기온으론 1907년 10월 서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8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종전까지 상순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39년 7월의 36.8도였다. 낮 동안 기온이 더 오르면 이 기록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7월 전체로 보면 5위에 해당한다.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94년으로, 당시 기온이 38.4도까지 올라갔다.
서울 기온은 이날 공식 기온 관측 지점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았다. 홍천과 정읍(각각 37.7도), 이천(36.8도), 홍성(36.6도) 등이 뒤이었다.
시내 자치구별로는 낮 기온이 39도를 넘겼다.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 따르면 시내 지역별로는 동작구 현충원 낮 최고기온이 39.4도까지 올라간 게 확인돼 가장 기온이 높았고 △구로구 39.2도 △강남구 38.9도 △금천구·광진구 38.7도 △용산구 38.6도 △강서구 37.9도 △서초구·중랑구·양천구 37.8도 △성동구 37.7도 등으로 뒤이었다.
시내에선 도봉구 최고기온이 35.2도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다만 자치구별 기온 기록은 공식 기온 기록으로 인정되진 않고 참조용으로만 쓰인다.
낮 기온은 늦은 오후까지 다소간 더 오를 수 있어서 기록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은 전날(7일) 오전 10시부터 폭염 경보에 돌입했다. '사상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지난해보다 18일 이르다.
강원 원주(35.4도)와 인제(34.8도), 경기 수원(35.7도)과 이천(36.8도), 충북 충주(35.2도)와 청주(36.1도), 충남 서산(36.5도)과 대전(36.3도), 전북 고창(35.8도), 전남 목포(33.7도)와 영광(35.3도), 부산(34.6도) 등도 7월 상순 최고기온 기록이 바뀌었다.
ac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