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592억원 규모 녹색 수출펀드 2호 조성…누적 4080억원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4.8.28/뉴스1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4.8.28/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는 국내 녹색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2592억 원 규모의 '녹색 인프라 수출 지원펀드' 2호를 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성된 1580억 원 규모의 1호 펀드에 이은 두 번째로, 정부 1500억 원과 민간 1092억 원이 투입됐다.

환경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를 펀드 운용기관으로 지정해 작년 1호 펀드부터 관리해 오고 있으며, 이번 2호 펀드도 같은 방식으로 조성했다. 두 펀드는 모두 해외에서 추진되는 탄소 감축, 순환경제, 물 산업 등 녹색전환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된다. 정부는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국내 녹색산업의 수주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녹색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펀드 전체 구조는 정부 3000억 원, 민간 2000억 원 등 총 5000억 원 규모다. 앞서 1호 펀드는 정부 1110억 원, 민간 470억 원을 포함한 1580억 원으로 2023년 10월 조성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조성된 블라인드 펀드는 4080억 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내년 중 3호 펀드로 불리는 프로젝트 펀드도 920억 원 규모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개별 사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며, 정부와 민간이 각각 390억 원, 53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펀드가 사전에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운용되는 것과 달리, 프로젝트 펀드는 특정 사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1호 펀드는 지난해 말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시설 사업에 대한 첫 투자를 승인했다. 환경부는 올해 안으로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승인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발굴 중이다. 녹색 인프라 수출 지원펀드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민간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