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벌 지키는 초등 수업…생물자원관, 체험교육 실시

6일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린 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를 찾은 어린이가 양봉벌 체험을 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2024.10.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6일 완주군 고산자연휴양림 일대에서 열린 와일드앤로컬푸드축제를 찾은 어린이가 양봉벌 체험을 하고 있다. (완주군 제공) 2024.10.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이 5월 20일 '세계 벌의 날'을 맞아 수도권과 강원, 충북 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야생벌 보호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는 체험형 교육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교육은 오는 10월 31일까지 27개 초등학교, 115개 학급에서 진행된다.

이 교육은 국립생물자원관이 운영하는 '생물다양성 현장 종사자 역량강화 과정'의 일환이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생벌 보전 활동과 생물다양성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

야생벌은 기후변화, 농약 노출, 서식지 파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체 식량 작물의 75%가 곤충 등 화분매개 생물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벌 개체 수가 30% 이상 줄어든 사례도 보고됐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4월 생물다양성 분야 현장 종사자 120명을 선발해 2주간 야생벌 서식지 보호와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교육했다. 이들은 앞으로 서울과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등지의 학교를 방문해 체험형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벌이 선호하는 꽃을 관찰하는 활동, 야생벌집 만들기, 야생화 심기, 학교 곤충 지도 제작 등을 지도한다. 참여 학교에는 체험 교보재와 벌 유인을 위한 야생화 모종이 제공되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인력도 함께 지원된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