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가을 폭염·한파·스콜' 한국 덮친 기후변화…올해 4차보고서 나온다
환경부·기상청, 5년 만에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 발간
2023~2024년 기상학회와 기초연구…온열질환 사망률 등 주목
-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환경부와 기상청이 5년 만에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를 낸다. '역대급 폭염' 등 최근 한반도의 기후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국제 보고서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하반기 발간을 목표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집필에 들어간다.
2022년 이후 심화한 국지성 폭우와 폭염, 초겨울까지 높은 기온을 유지하는 해수면의 영향 등이 종합적으로 담길 예정이다.
보고서 작성은 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으로 맡는다. 환경부는 기후변화가 사회·경제에 끼치는 영향과 '기후 취약계층' 지원 방안 등을 다루고, 기상청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분석을 담당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7차 평가보고서(AR7)에 국내 기후변화 상황을 반영하는 역할도 한다. 한반도의 '국지적 기후 양상'이 전 지구적 변화의 영향을 어떻게 받아왔는지 정리하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4차 보고서다. 정부는 2010년과 2014년, 2020년에 1~3차 보고서를 냈었다. 최초 보고서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냈고, 이후에는 환경부와 기상청이 공동으로 발간했다.
기상청은 올해 보고서 발간을 위해 2023~2024년 한국기상학회와 함께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발간 기획연구를 추진했다.
보고서는 본 보고서와 요약보고서, 영문 요약본 등으로 구성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의견 수렴과 발간 기념포럼도 함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선 기후변화 평가 보고서는 한반도 온난화 가속화를 짚었다. 한반도 기온 상승폭이 지구 전체 평균의 2배 수준인 점과 기온 상승에 따른 모기 발생 증가, 살모넬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 증가 등을 정리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률이 약 5% 증가한다는 점도 밝혀 주목받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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