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메탄 배출량 측정·보고하게 해야…초과배출 시 제재"

기후솔루션·국회 기후위기특별위, 메탄 감축 활성화 논의
CO2보다 온실효과 82배…환경부 "탈루 통계 정확성 향상"

노진선 기후솔루션 메탄 책임이 국내 산업단지에서 탈루되고 있는 메탄 현황을 연구한 서울대 기후연구소 자료를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82배 강력한 메탄의 발생을 줄이고, 초과 배출됐을 경우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시민사회계와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메탄 발생량의 서류상 수치와 실제 발생량 사이의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서 메탄이 이산화탄소와 비교해 관심을 덜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적은 양의 감축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민간과 정부가 메탄 발생량과 감축량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환경 전문가단체 기후솔루션과 서삼석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장은 22일 '에너지 부문 메탄 감축 활성화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이 세미나는 오는 3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열렸다. 정부가 6차 보고서를 토대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구체화할 때 메탄 감축의 중요성·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국제적인 연구에 따르면 메탄을 30% 감축할 경우 2050년까지 지구온도 상승폭 1.5도 중 0.3도를 줄일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미래 산업경쟁력을 유지하고, 탄소중립 사회를 주도하려면 메탄 감축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로 나선 노진선 기후솔루션 메탄 책임은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수입국에 속하는 유럽연합(EU)의 경우 메탄의 배출량을 각 기업이 측정해 보고하도록 하는 '석유가스메탄파트너십'(OGMP)를 운영 중"이라면서 "우리나라는 EU와 같이 산업별 OGMP를 도입하고, 에너지를 발전하는 과정에서 메탄이 초과 배출될 경우에는 제재를 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줄리아 페리니 유엔 환경프로그램 국제메탄관측기구(UNEP IMEO) 담당자는 EU 중심에서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는 OGMP 2.0에 국내 기업이 참여해서 메탄 감축을 위한 정보와 프로세스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환경부는 국내 메탄의 발생량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에너지 분야의 관리 부족에 따른 '탈루'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온실가스의 탈루란 에너지 기업 등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제보다 적게 측정·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좌담에 참여한 김진식 환경부 기후환경전략과장은 "(메탄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인) 폐기물 매립을 최소화하고, 매립 가스는 회수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탈루와 관련한 통계의 부정확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통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c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