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 작년 421만t…8년만에 11% 감축
환경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성과 발표
"소등 등 행태개선으로 71만t↓…시민실천 중요"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공공부문이 온실가스 421만톤을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실가스 관리제 도입 8년 만에 약 52만톤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부는 31일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74개 기관의 2018년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내놓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대상 기관의 총 배출량은 421만톤CO2-eq(이산화탄소 상당량톤)으로, 이는 2007~2009년 평균 배출량에 상당하는 기준 배출량 502만톤의 19.6%(98만톤)를 감축한 결과다.
지난해 감축률 19.6%는 전년(18.3%)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관리제를 처음 도입한 2011년에는 감축률이 5.8%에 불과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배출량 421만톤의 경우, 2011년(473만톤)과 비교해 11%(52만톤)를 감축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2011년 대비 2018년 배출량을 자세히 살펴보면, 중앙행정기관을 제외한 6개 기관 유형에서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온실가스 관리제를 적용받는 7개 기관 유형은 △중앙행정기관(45개) △지자체(243개) △시도 교육청(17개) △공공기관(287개) △지방공사·공단(135개) △국·공립대학(36개) △국립대학병원(11개) 등으로 분류된다.
2011년 대비 배출량 증감률은 국·공립대학(-39.3%), 국립대학병원(–26.1%), 공공기관(-14.1%), 지자체(-10.4%), 지방공사·공단(-9.6%), 시·도교육청(-3.2%), 중앙행정기관(3.8%) 순으로 나타났다.
2018년 배출량 감축률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중앙행정기관, 시도 교육청, 지방공사·공단, 국·공립대학, 국립대학병원은 평균 감축률 19.6%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기관별 감축률은 구체적으로 지자체(23.3%), 공공기관(22.1%), 국·공립대학(17.8%), 지방공사·공단(15.4%), 중앙행정기관(14.9%), 시·도교육청(13.3%), 국립대학병원(7.9%) 순을 기록했다.
감축성과가 우수한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1만톤 미만)와 환경부(1만톤 이상)이 꼽혔다.
우수 지자체는 충남 서천군과 인천광역시, 공공기관은 한국발명진흥회와 한국조폐공사, 지방공사·공단은 울산시설공단, 국공립대학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이다.
환경부 분석 결과, 전체 감축량 가운데 행태개선을 통해 71만톤, 시설개선을 통해 10만톤이 감축됐다.
행태개선은 건물 소등, 냉난방 온도 준수 등 인간의 행동으로 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수단을 가리킨다. 시설개선은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 보급, 고효율기기 교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설치 등을 포함한다.
친환경 차량 교체로도 7.8만톤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환경부는 감축성과가 미흡한 기관을 상대로 맞춤형 교육과 기술진단 등을 지속 추진하고, 오는 10월에 운영성과대회를 개최해 모범사례를 공유·포상할 계획이다.
유호 환경부 기후전략과장은 "2018년도 공공기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행태개선으로 71만톤을 절감했음을 볼 때 기후변화 대응도 에너지 절약 등의 시민 실천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2020년 이후 제도개선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함으로써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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