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상수도관에 줄줄 새는 수돗물 年 6.8억톤…팔당댐 3개

2016년도 상수도 통계조사…상수도 보급률 98.9%
누수율 서울시 1위…수도요금 전라북도 가장 높아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기자실에서 2016년도 상수도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2018.2.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이 98.9%로 주요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수도관의 노후 등으로 연간 6억톤가량의 수돗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손실액은 5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2016년도 상수도 통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상수도 통계는 정수장, 상수관 등 상수도시설을 비롯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인구 △1인당 하루 물사용량 △수돗물 생산원가 및 수도요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조사 결과 전국 161개 지방상수도사업자와 1개 광역상수도사업자가 전체 인구의 96.4%인 5097만1070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로 먹는 물을 공급받는 인구는 각각 1.6%인 84만3492명, 0.9%인 44만4465명이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주민은 전체 인구의 1.1%인 59만8866명이며, 이들은 개별 관정(우물)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상수도관의 노후 등으로 인한 누수로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6%인 약 6억 8250만톤(팔당댐 저수용량의 2.8배)의 수돗물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를 수돗물 생산 원가(2016년 기준)로 환산하면 손실액이 연간 59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누수율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특별시가 2.3%로 가장 낮으며, 대전광역시가 3.3%, 부산광역시가 3.7%인 반면 제주도는 누수율이 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전라남도 25%, 경상북도 24.7%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287ℓ로 전년 282ℓ보다 다소 증가하는 등 증가 추세에 있어 물 수요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돗물 평균 요금은 1㎥당 703.4원이며, 전라북도가 914.3원으로 가장 비싸고 강원도가 870.9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광역시가 529.9원으로 가장 요금이 낮았고, 서울특별시가 572.1원으로 2번째로 낮았다.

환경부는 앞으로 지방상수도 수질 취약구간의 수도관 세척과 누수탐사·복구 등 수도사업자의 관망관리 책임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다.

또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 수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수도시설 운영 관리 지침' 제정 및 외부전문기관 위탁관리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은 가구에 대해서는 무료 수질 검사와 가구 내 정수장치 및 마을 공용관정 설치, 관정 개선사업 등을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누수로 버려지는 수돗물을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3조962억원을 투입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연간 1억6000만톤(보령댐 저수용량의 1.4배)의 수돗물을 절약하며, 연말까지 '국가 물 수요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물 수요관리 정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