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성분 뉴트리아…"담즙 그냥 먹으면 기생충 위험"

야생 서식 중인 뉴트리아.ⓒ News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최근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과 같은 성분이 나왔다는 언론보도 직후 뉴트리아 포획에 나서는 사례가 늘면서 식용 과정에서 기생충 감염 등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는 14일 생태계교란 생물인 뉴트리아에서 살모넬라균과 같은 균이나 기생충이 나타날 수 있고 어떤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 무분별하게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1980년대 후반 모피용으로 국내에 도입됐던 뉴트리아는 일부가 국내 생태계로 방출된 후 농작물 피해를 입히는 등 2009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포유동물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선정한 100대 악성외래종에도 이름을 올린 뉴트리아는 우리보다 앞서 퇴치작업을 시작한 유럽과 미국에서도 골칫거리일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2014년부터 본격 퇴치에 나서 2년 동안 1만9256마리를 포획한 끝에 개체수를 지난해 1월 기준 5400마리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치해야만 하는 생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뉴트리아의 담즙 내 웅담 성분인 UDCA의 비율이 곰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식용 생물로서의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대한기생충학회지에 따르면 국내 서식 뉴트리아에서는 뉴트리아분선충, 간모세선충 등 기생충 감염이 보고됐고 해외 연구 결과에도 살모넬라균 등 인수공통 세균이 발견됐다.

박천규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최근 웅담 성분과 관련한 보도 이후 뉴트리아 섭취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야생 뉴트리아는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를 보유할 우려가 높은 만큼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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