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 출산…5년만에 최다
환경부, 2020년까지 50마리 안정서식 1차 목표 달성 전망
- 한종수 기자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지리산 반달곰 5마리가 새로 태어나 반달곰 가족이 모두 35마리로 늘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의 위치추적발신기 배터리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어미곰 3마리가 모두 5마리의 새끼를 낳은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07년 러시아에서 도입해 방사한 RF-23는 나무굴에서 새끼 2마리를 지난달 17일에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 서울대공원에서 도입 방사한 KF-27는 지난 5일에 나무뿌리 아래에서 새끼 1마리를, 중국에서 도입 방사한 CF-38는 6일 후인 11일에 새끼 2마리를 바위굴에서 각각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
RF-23 새끼 2마리는 현장 접근이 어려워 울음소리로 출산을 확인했다. KF-27 새끼는 수컷으로 몸길이 30cm, 몸무게 2.9㎏이며 CF-38 새끼는 2마리 모두 암컷이고 몸무게가 각각 1.8㎏과 2㎏로 모두 건강한 상태다.
올해 5마리의 새끼출산은 2009년 지리산 야생에서 첫 새끼가 태어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올해 10년째 접어든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2020년까지 50마리의 곰이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가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박보환 공단 이사장은 "해마다 새끼출산이 이어지고 지금까지의 출산율 등을 고려해 볼 경우 1차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며 "탐방객들은 3~4월이 새끼 양육기간임을 감안해 샛길이나 통제된 탐방로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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