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점박이물범, 백령도서 개체수 급감
한강환경청, 생태계변화관찰 결과 발표
2011년 182개체, 지난해 11월 22개체뿐
시화호 찾은 겨울철새, 10분의 1 급감
한강하구 습지에서 새로운 종(種)이 다수 관찰됐다. 개체수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백령도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2급 점박이물범의 개체수는 크게 줄었다. 시화호를 찾은 겨울철새의 개체수도 10분의 1 이하로 대폭 감소했다.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이필재)은 지난해 야생 동식물상우수지역 8곳, 철새 도래지역 8곳 등 총 16곳을 대상으로 생태계변화관찰을 벌인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생태계변화관찰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자연생태 우수지역의 자연적·인위적 변화를 정기적으로 관찰·평가해 효율적인 생태계 보전대책을 수립하고자 매년 지역별로 1~2회 실시된다.
◇한강하구 습지서 생물 202종 새로 발견
한강환경청이 전문조사기관인 PGA습지생태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고양 장항습지, 파주 산남습지, 김포 시암리습지 등 한강하구 습지를 조사한 결과 관찰되는 생물종수가 683종으로 나타났다.
2011년 481종에 비해 41.9%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조사기간을 늘린데다 국방부 협조를 받아 군사보호지역 내에서도 조사를 벌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번 정밀조사에서 총 139종이 확인된 조류 가운데 새로 발견된 종은 37종이었다.
이중 8종은 검은목두루미, 두루미, 뜸부기, 물수리, 솔개, 알락개구리매, 큰고니, 흰목물떼새 등 멸종위기종으로 조사됐다.
어종은 27종이 확인됐고 이중 강주걱양태, 날개망둑, 도화뱅어, 동자개, 황복, 메기, 모래무지 등 24종이 신규 출현종으로 확인됐다.
양서류는 총 6종 중 북방산개구리, 맹꽁이, 금개구리 등 3종과 파충류는 총 7종 중 무자치, 살모사, 대륙유혈목이 등 3종이 새로 관찰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김포 전류리 포구와 신곡수중보에서 포유류 중 멸종위기종 2급인 점박이물범이 목격됐다.
또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의 사체가 확인돼 해양포유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도, 점박이물범 1/4로…한강밤섬은 가시박으로 뒤덮여
반면 백령도에서는 점박이물범이 2011년에 비해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3차례에 걸쳐 모니터링한 결과 182개체가 발견된 2011년 11월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2012년 5월 44개체, 6월 66개체 등이 발견되다 11월 22개체로 뚝 떨어져 평균 42개체를 기록했다.
한강환경청은 점박이물범의 개체수가 줄어든 이유를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으로 돌렸다. 백령도 근해의 어족자원이 부족해지면서 물범 개체수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조사에 참여한 한강환경청 관계자는 "1, 2년 자료라 개체수 극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일시적인 감소일 수 있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강밤섬은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이 섬 전체를 덮을 만큼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제거작업이 성과를 보였던 2011년과 차이를 보였다.
◇천연기념물 저어새, 강화 남단갯벌서 관찰
여름철새와 겨울철새의 도래지인 강화남단갯벌에서는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를 비롯해 멸종위기종 2급인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흰목물떼새 등 총 15종 3277개체의 여름철새가 관찰됐다.
겨울철새는 두루미, 큰기러기 등 총 20종 9003개체가 확인돼 여름철새 9종 827개체, 겨울철새 18종 5995개체 등이 관찰된 2011년보다 종과 개체수 모두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양만의 경우 겨울철새 54종 8962개체가 관찰돼 전년도(64종 1만2033개체)보다 줄었고 시화호도 66종 4717개체로 전년도 75종 6만5701개체에 비해 개체수가 대폭 감소했다.
한강환경청은 이에 대해 "지난해 혹한이 이어지면서 남양만과 시화호 지역이 얼어붙은 것이 개체수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강환경청은 올해에도 생태계 변화관찰을 실시하고 생태계가 훼손됐거나 훼손이 우려되는 경우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대책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점박이물범의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 백령도는 올해부터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모니터링 체계를 구성할 예정이다.
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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