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유방암-유해환경 연관성 연구착수

매년 급증하는 유방암 원인규명...2500명 대상 3년간 조사

연도별 유방암 연령표준화발생률 추이.(국가통계포털)© News1

생활 속에 노출되는 유해환경이 유방암 발병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가 추진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단국대학교(연구책임자 하미나 교수)와 공동으로 환경유해인자 노출과 유방암 발생의 관련성을 평가하기 위한 환자-대조군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2010년 유방암 연령표준화발생률을 보면 인구 10만 명당 45.4명 발생했다.

국내 유방암은 1999년 이후 매년 6% 정도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에 밝혀진 발병 위험 요인만으로는 원인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어 이번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기존의 유방암 발병 위험 요인은 가족력, 생식과 임신, 음주나 호르몬제 사용 같은 생활행태, 방사선 노출 등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과학원은 건강검진과 유방암 확진을 위해 국립암센터에 내원한 여성 환자군과 대조군 총 2500여명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3년간 본격적인 연구를 한다.

세부적으로는 직업, 거주지, 대기오염, 식품 용기 등 주요 노출경로에 대한 1:1 심층 설문조사와 과거병력, 호르몬 수치 등의 내용에 대한 의무기록조사를 실시한다.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잔류성과 생물농축성이 높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등 환경유해물질 노출 여부를 파악하고 농도 조사를 위한 생체시료 조사도 병행한다.

연구 전반에 대해서는 생명윤리와 개인정보 보호 등 안전 확보를 위해 국립암센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와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환경과학원은 이 연구를 통해 유방암 발생과 환경유해요인과의 연관성을 파악하며 좀 더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 노출에 맞서 여성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유방암 발생과 환경위험요인과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1990년대 초반부터 활발한 연구를 진행한 반면 우리는 생활습관과 관련된 요인이나 유전적 소인에 대한 연구 이외에 미비했던 환경위험요인에 관한 연구를 실시해 유방암 발병 원인 연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l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