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연구팀 "임신 초기 미세먼지 노출, 아토피 위험과 연결"
경희대·국립중앙의료원 공동연구팀, 태반 면역세포 후성유전적 변화 확인
-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임신 초기 미세먼지 노출이 태아 면역세포의 변화를 일으켜 출생 후 아토피피부염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생물학과 김권일 교수 연구팀은 국립중앙의료원 홍수종 교수 연구팀 등과 함께 임신 중 초미세먼지(PM2.5) 노출과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위험을 연결하는 태아 면역세포의 변화를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소아 천식·알레르기질환 출생 코호트(COCOA) 986명의 자료와 약 40만 개의 단일세포·공간전사체 자료를 통합 분석했다. 그 결과 임신 초기 미세먼지 노출과 자녀의 아토피피부염 위험 사이에 가장 뚜렷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특히 태반의 태아 유래 대식세포에서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FCER1G 유전자의 메틸화가 감소하고 발현이 증가하는 변화가 확인됐다. 같은 변화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혈액 자료와 미세먼지에 노출된 대식세포 실험에서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중 미세먼지 노출이 태아 면역세포에 '분자적 흔적'을 남기고 출생 이후 알레르기 염증에 취약한 면역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권일 교수는 "태아기에 경험한 미세먼지 노출 환경이 면역세포에 일종의 '분자적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향후 알레르기질환의 조기 예측과 예방·치료 연구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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