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50' 사탐런 막판 변수…수시냐 정시냐 따라 전략 달라진다

9월 모평 미적분 응시자 68.7% 사탐 선택…전년보다 10%p 늘어
수시 최저면 한 과목 집중…정시 고려한다면 두 과목 균형 중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2일 대구 수성구 대구남산고 고3 학생들이 막바지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2026.9.2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두고 자연계 수험생 사이에서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이 막판 입시 변수로 떠올랐다. 선택과목 체제에서 사탐·과탐을 골라 응시하는 마지막 수능인 만큼 대학별 반영 방식에 맞춘 탐구 전략이 중요해졌다.

3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서 미적분 응시자 가운데 사회탐구만 선택한 비율은 36.0%였다. 사회·과학탐구를 한 과목씩 고른 수험생은 30.8%,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32.0%였다.

전체 탐구 응시자 가운데 사회탐구를 택한 비율은 68.7%로 지난해 9월 모의평가보다 10.0%포인트 상승했다.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만1461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148명 줄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모든 수험생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러야 한다. 사회·과학탐구 선택 자체가 사라지면서 자연계 수험생이 사탐을 택해 입시 전략을 세우는 현상도 이번 수능이 마지막이다.

자연계 모집단위의 수학 선택과목 지정이 완화된 대학이 늘면서 수험생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자연계 수험생에게 사실상 공식처럼 여겨졌던 '미적분+과탐' 조합이 더 이상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게 된 셈이다.

사탐 선택해도 대학마다 환산점수 달라

사탐을 선택했다고 모든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유리한 것은 아니다. 대학마다 수학·탐구 선택과목 지정 여부가 다르고,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주거나 탐구 영역에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곳도 있다.

같은 수능 성적표라도 지원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실제 반영 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단순한 문·이과 구분이나 사탐·과탐 선택 여부보다 대학별 수능 환산방식에 따른 실질적인 점수 경쟁력을 분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험생은 남은 기간 목표 대학의 수능 반영 방식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탐을 선택한 미적분 응시자라면 과탐 가산점 여부와 탐구 반영 방법을 살핀 뒤 대학별 환산방식에 맞춰 자신의 성적을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수시냐 정시냐…탐구 과목 전략도 갈려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전형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탐구 학습 전략도 달라진다.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에 특정 탐구 과목의 성적이 관건인 수험생은 해당 과목 보완에 집중하는 선택을 검토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수능최저 충족이 가장 중요하고 탐구 한 과목의 성적이 결정적이라면 한 과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시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수험생은 탐구 두 과목의 점수 균형을 지켜야 한다. 임 대표는 "정시까지 고려한다면 탐구 두 과목의 균형은 반드시 맞춰야 한다"며 "전략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새 교재보다 기출·오답…목표 전형 맞춰 선택과 집중

남은 50일에는 전 과목의 학습 범위를 새로 넓히기보다 목표 전형에 맞춰 학습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수시 수능최저 충족이 우선인지, 정시 목표 대학의 영역별 가산점과 반영 비율이 중요한지에 따라 보완할 과목과 시간 배분도 달라진다.

이 소장은 "잘하는 과목은 매일 문제를 풀며 감각을 유지하고, 단기간에 등급을 올릴 여지가 큰 1~2개 취약 과목에 학습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교재나 강의를 늘리기보다 최근 3개년 평가원 기출과 틀린 문제를 다시 분석해 실수 유형을 줄이는 데 시간을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50여일 남은 순간에는 선택과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해결되지 않는 개념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실수와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고정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li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