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에도 '자퇴 후 정시' 신중해야…서울대 교과평가 40%
이투스, 교육부 통계 분석…자퇴생 평균 성적 6.7등급
고려대·연세대·한양대도 정시 학생부 반영…"자퇴 후 정시 올인 신중"
- 한민아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기자 = 내신 5등급제 도입 뒤 일반고 1학년 자퇴생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지만, 이를 제도 변화에 따른 상위권 이탈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8학년도 대입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늘어나는 만큼 자퇴 뒤 수능에만 집중하는 선택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23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자퇴생의 평균 성적을 9등급 체계로 환산하면 6.7등급으로 집계됐다. 2023~2024학년도 자퇴생의 평균 성적은 6.2~6.3등급이었다.
1등급대 자퇴생 비율은 전년보다 52명, 0.68%포인트(p) 늘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12명, 0.35%p 줄었다. 상위권 학생들이 내신을 다시 받기 위해 대거 자퇴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뚜렷한 증가세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자퇴 뒤 이듬해 재입학하는 학생 규모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입학 사유는 질병이나 가정 사정 등이 대부분이었다.
내신 5등급제로 등급 수가 줄었다고 해서 내신 변별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은 1학기 1.76%에서 2학기까지 누적 기준 1.08%로 낮아졌다.
석차등급을 매기는 과목 수도 9등급제보다 늘었다. 3년 내내 전 과목 1등급을 유지하는 학생은 극소수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정시에서도 학생부 반영 비중이 커진다. 서울대 일반전형(의대·수의대 제외)은 1단계에서 수능 100%로 3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수능 60%와 교과역량평가 40%를 반영한다.
고려대 교과우수전형(의학과 제외)은 수능 80%와 학생부교과 20%, 연세대 일반전형은 수능 90%와 서류 10%를 반영한다. 한양대 일반전형도 수능 90%와 학생부종합평가 10%로 선발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내신 5등급제만을 이유로 자퇴를 결정하기보다 목표 대학이 2028학년도 정시에서 학생부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정시도 더 이상 내신과 완전히 무관한 전형이 아닌 만큼 학교생활과 수능 준비를 함께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lin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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