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먹통' 특별조사 오늘 마무리…원서접수 시스템 손 볼까

교육부·대교협 특별조사 23일 종료 예정…장애 원인·대응 점검
정시 전 공통 안전·대응 기준 보완 과제…"공적 전환 바람직"

대구의 한 수험생이 14일 수시모집 원서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서버 오류 구제신청을 하고 있다. 2026.9.14 ⓒ 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한민아 기자 =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유웨이어플라이 수시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특별조사를 23일 마무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정시모집 원서접수의 서버·동시접속 대응책과 대입 원서접수 체계 개편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부와 대교협 특별조사반은 지난 16일부터 유웨이어플라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특별조사반은 이날까지 시스템 장애 원인과 대응 과정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원서접수의 서버·동시접속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스템 장애와 과부하에 대비한 사전 테스트 보완책도 마련한다.

다만 조사 기간 연장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7일간의 조사만으로 원인과 관리체계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현장 조사를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늘까지 조사 결과를 보고 연장할지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종 조사 결과는 추석 연휴 이후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조사에서 문제점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과 계약 관계를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특별조사의 출발점은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유웨이어플라이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다. 일부 수험생은 원서 작성과 제출, 결제 등에 차질을 빚었다.

당초 오후 6시 마감 예정이었던 116개 대학 가운데 100개 대학은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이후 장애 당시 접수 기록 등을 토대로 수험생 구제 절차를 진행했다.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구제 조치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이 크다.

'수시 원서접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수험생 연대'는 정상적으로 마감 시간 안에 원서를 제출한 수험생이 오히려 불리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마감이 연장된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원서를 전면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원서접수 시스템의 공통 안전 기준 마련도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주최 긴급간담회에서는 전국 공통의 원서접수 안전 기준이 부족하고 사전 장애 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장기적으로는 원서접수 체계 자체를 손볼지도 관심사다. 교육부는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가 직접 원서접수 업무를 맡을지, 아니면 현재의 민간 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관리·감독을 강화할지가 관심사다.

박남기 광주교대 명예교수는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의 전환이 바람직하지만 예산과 인력 문제로 단기간에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며 "민간 대행 체제를 유지하더라도 대학별 기준에 맡길 게 아니라 공통 안전 기준과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실질적으로는 정부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며 "별도의 기구를 두고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i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