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먹통 원인은 '원서정보 서버 오류'…트래픽도 전년比 30%↑(종합)

대교협·유웨이 수장 공식 사과…'서버 오류' 발생 원인도 공개
유웨이 "전날 장애 대응 조치 미흡"…대교협 "불공정 요소 점검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스템 장애 발생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은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 2026.9.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조수빈 기자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먹통은 원서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장애 당시 접속자도 몰리면서 트래픽이 전년보다 30%가량 늘었다.

유웨이어플라이는 최근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원인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장섭 유웨이어플라이 기술본부장은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관련 사과 기자회견에서 "외부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웹 서버와 원서 정보가 저장되는 데이터베이스 서버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최근 보안 시스템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변 본부장은 "최근 보안 관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뒤 해당 부분에서 버그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제가 발생한 부분을 점검하고 수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접속자가 몰린 것도 확인됐다. 유웨이어플라이에 따르면 장애 당시 트래픽은 지난해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원서 접수 마감 직전 접속자가 몰린 상황에서 서버 연결 과정의 문제까지 겹치면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애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충분한 원인 분석 없이 임시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 본부장은 "전날 장애와 이번 장애의 근본 원인은 같다"며 "짧은 시간에 충분히 분석하지 못했고 자체 판단으로 조정했는데 그 조치가 미흡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장애 발생 당시 상황도 설명했다. 유석한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사업본부장은 "오후 5시 50분쯤 장애를 확인했고 오후 6시 5분에서 10분 사이 대교협에 보고했다"며 "이후 대교협과 협의해 마감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교협은 또 다른 원서접수 대행업체인 진학어플라이와 협의한 뒤 교육부에 장애 상황을 보고했다. 이후 오후 6시 30분부터 7시까지 원서접수 시간을 연장하도록 양 대행사에 요청했다.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2027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 시스템 장애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6.9.14 ⓒ 뉴스1 김진환 기자

대교협과 유웨이어플라이는 사태 수습 과정의 핵심 과제로 추가 접수에 따른 불공정 문제 해소를 꼽았다.

이기정 대교협 회장은 "당장 입시가 더 중요하다"며 "그 누구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여러 가지 불이익이 될 수 있는 소지를 지금 모으고 있다"며 "자료를 모두 모아 최대한 공정한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구제 방안과 발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많은 분이 궁금해하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해결책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유웨이어플라이는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구제 신청을 받는다. 첫날인 이날 낮 12시 기준 302명이 신청을 완료했다.

유웨이어플라이는 시스템 재점검과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했다.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는 "보안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기술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과 성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전산 장애로 인해 혼란과 불편, 그리고 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당사 원서접수 시스템에 예기치 못한 서버 오류가 발생했다"며 "마감을 앞두고 최종 접수를 진행하던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렸다"며 머리를 숙였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