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장관 "대입 원서접수, 직접 관리 검토…'수시 먹통' 책임있다면 지겠다"
구제 대상 수험생 약 1200명 추정…"실제는 훨씬 줄어들 것"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2027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와 관련해 민간 업체가 맡고 있는 원서접수 시스템을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차제에 민간 업체에 맡기지 말고 교육부나 대교협에서 직접 관리하는 게 어떻겠느냐. (앞서 장애가 발생한) 2005년에도 그랬지만 교육부에서 너무 소극적"이라고 지적하자 "이번에 예기치 않은 불미스러운 사고도 있었던 만큼 다시 한번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1일 수시 원서접수 대행업체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접수 마감 직전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수험생이 원서접수에 차질을 빚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당초 오후 6시였던 원서접수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2005년 대학 정시모집 마감일에도 원서 접수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유사한 상황도 있었다.
최 장관은 당시 마감 연장 결정과 관련해 "대교협과 실무적으로 논의해 보고를 받고 그렇게 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장애로 원서접수를 마치지 못한 수험생을 약 12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장관은 "원서 작성이나 저장·제출, 결제 시도 등을 한 사람을 대상으로 구제하려고 한다"며 "실제 구제 대상은 훨씬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웨이어플라이 장애로 당초 지원하려던 대학을 포기하고 다른 원서접수 업체를 통해 다른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도 접속 기록 등을 토대로 구제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최 장관은 "단 한 명이라도 그런(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그 과정이 기록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전부 구제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마감 시간 연장으로 일부 대학이 이미 경쟁률을 공개한 이후 추가 지원이 가능해져 형평성 문제가 생겼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그럴 우려가 있다는 데 동의한다"며 "교육부 고등평생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고 대교협도 참여하는 대책반을 만들어 수험생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방안을 찾아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는 "우선 학생들의 피해를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 이후 정말로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장관이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원서접수 시스템의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장애를 계기로 현재 민간 업체 중심인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의 운영 구조 자체를 손질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장관은 민간 업체 대신 교육부나 대교협이 직접 시스템을 관리하자는 제안에 "다시 한번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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